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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추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삶의 이유

by miniFire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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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소개

연금술사로 유명한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1998년 발표한 소설이다.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이 책은 무료한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베로니카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게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베로니카는 수면제를 삼켜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눈을 떠보니 정신병자 수용소에 누워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그 순간 자살을 결심했던 과거의 나와 다르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삶이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정신병자 수용소에는 정신병자도 있었지만 정상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수용소를 나가려고 하지 않고 그냥 수용소 안에서 삶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사실 베로니카는 이고르 박사의 피실험자였다. 이고르 박사는 '죽음을 당면한 사람은 더 치열하게 살아간다.'라는 실험하고 싶었고 베로니카는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면서 베로니카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관찰하였다. 그렇게 이 책에서는 베로니카가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들이 미쳤다고 판단하는 정신병자 수용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루하루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노력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들은 명언이지만 '오늘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이의 내일이다 문구가 떠오른다. 식상한 말이지만 이 말을 들을 때마다 큰 울림은 없었다. 그 누군가가 나랑 상관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사람이 살고 싶어 했던 거랑 내가 현재 이 삶을 살아가는 거랑 무슨 연관이 있느냐는 생각도 들었고,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기대를 나의 삶에 투영해서 동기부여 하는 부정적인 느낌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더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다시 한번 죽음과 현재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 비슷한 고민도 많이 했었다. 이 커다란 우주 속에서 티끌만큼의 존재도 되지 않는 나는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가고, 죽음 후에는 무엇이 있는지 허무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하면 후회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사회 속에서 항상 참고 살았던 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여행을 떠나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스토리도 단골이다. 이 책에서는 베로니카의 감정변화와 묘사에 아주 몰입이 되기 때문에 내가 베로니카가 된 것처럼 깊게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뻔한 영화 스토리처럼 생각될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마음은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많은 것들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기준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예로 2015년 전에는 간통하는 것이 죄였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죄가 아니게 된다. 이것은 다수의 사람이 생각하기에 나쁘다고 생각이 되면 죄가 되고,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면 죄가 아니게 된다는 말이다. 각 시대의 문화와 배경 그리고 개인의 판단들이 모여서 기준을 만들고 법을 만드는 것일 뿐이다. 그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나 규칙, 법 따위는 없다는 말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정신병자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도 미쳤다고 할 수 있을까? 미쳤다는 것에 기준을 정하고, 미쳤다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사람마다 시대에 따라 매우 다를 것이다. 누군가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미쳤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이해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의 생각이 비범해서 그런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책에서는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무슨 실수든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단 한 가지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실수만 빼고 문구가 있다. 이처럼 물론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 속에서 조화롭고 서로 행복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자유와 행동에 족쇄를 달고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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